베인, 맥킨지, 보스턴과 같은 컨설팅 펌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기술을 사용하는데, MECE 기법도 그 중 하나이다. 

MECE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ive" 

 

맥킨지 컴퍼니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이며, "미씨" 라고 읽으면 된다고 한다. 

한국어로는 겹치지 않게, 전체를 포괄하도록 문제를 구분하는 방법이다. 

고등 수학에서 집합을 배웠다면 어렵지 않게 머리에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A 집합과 B집합이 서로소이며, 두 집합의 합집합이 전체 집합이라면 MECE 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물론 문제에 따라 서로소인 집합들이 A, B 이상으로 많아지겠지만 빠짐없이 검토하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된다고 한다.

MECE한 분류

 

반대로 MECE 하지 못한 사고는 "Random"한 사고 방식이라고 이야기한다고 한다. 집합 전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미시적인 것에 몰입하는 사고인 것이다. 

 

MECE 기법은 비즈니스적인 부분 이외에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도서분류, 마트의 코너 분류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많은 색인이 MECE 하게 적용되어 있다. 문제 해결에 있어서 구조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매우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 

 

도서관 책 분류
- 총류, 철학 종교, 사회과학, 순수과학, 기술과학, 예술, 언어, 문학, 역사 
위스키 분류 (재료, 블렌딩)
- 몰트 (싱글 몰트, 블렌디드), 그레인, 블렌디드, 기타

 

MECE하게 문제를 나누었다면?

 

1. 중복되지 않는다. 

2. 전체를 포괄한다. 

 

문자 그대로, 전체 문제를 겹치지 않게 나누었으므로 일이 중복될 수 없다. 여러번 일하지 않아도 되니 효율성이 올라간다. 전체 문제를 파악했기 때문에, 누락이 없다. 

문자에 포함되지 않는 구조화된 사고의 또 하나의 장점이 있다.

 

3. 다른 사람과 협업하기 쉽다. 

 

내가 어떤 논리로 문제를 분할했는지 다른 사람들도 알 수 있다. 또한 분할된 문제에서 파생되는 가설과 해결책들도 함께 논의하기 쉬울 것이다. 만일 내가 분할한 방법에 구멍이 있거나, 중복된 부분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이를 짚어내기 쉬울 것이다. 

컨설팅펌에서는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해 결정권자를 설득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것이다. 

 


 

어찌 보면 일상 생활에도 자주 사용되고 있어서 당연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실제로 이런 사고를 체화시키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 간단한 주제부터 적용해나가는 연습을 통해 더 어려운 주제나 실무에서 체계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Top-down 방식으로 구조화하는 방식을 통해 문제를 효율적으로, 완전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

 


 

인터넷을 돌아디니며 찾아보니 LISS 라는 방법도 존재하는 것 같다. Linearly Independent Spanning Set 이라는 방법인데, 나중에 이것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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