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있습니다. 겸사겸사 이번에 종로의 아웃도어 거리를 방문했습니다. 날이 추워지기 전에 백패킹 준비를 해서 올해가 가기 전에 4번 정도는 가보려고 합니다. 위시리스트로 작성을 했지만 이미 며칠전에 몇개는 구매를 했어요. 캠핑은 사실 군대에서부터 좋아하게 되었는데 장비값이 부담이 되어 실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비는 추천을 받아서 너무 비싸지 않은 선에서 구매를 해봤습니다. 중고도 보고 있기는 했는데 할인하여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제품들은 그냥 새거로 구매하려고 합니다. 오토캠핑은 몇개 장비를 집에서 가구 겸 사용을 하고 있어서 언제든지 갈 수 있는데, 저 혼자 오토캠핑 다닐 여건은 아니라 돈을 좀 투자해서 백패킹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1. MSR 엘릭서 3
2. 피엘라벤 카즈카 75
3. 트라우마 레인저 1300
4. 씨투써밋 자충 매트리스 LG
5. 씨투써밋 포켓 타월 MD
1. MSR 엘릭서 3
MSR의 엘릭서입니다. 입문용 장비로 많이 추천하는 텐트이더라고요. 원래는 몽가2 텐트와 MSR 중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할인하는 것을 봐서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3인용을 구매했는데, 혼자도 가겠지만 여자친구나 친구와 함께 갈 수 있도록 첫 장비는 조금 큰거로 구매했습니다. 후기는 나중에 몰아서 올려볼게요. 엘릭서의 장점은 우선 이쁩니다... 아웃도어 장비는 좀 튀는 색으로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교외에서 사용하니 사고 방지를 위해서겠죠. 저는 형광색은 눈이 좀 아프다고 생각하는지라 엘릭서의 색 조합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집에서 테스트 설치를 해봤을때는 폴대가 특이했습니다. 가운데가 교차되는 형식으로 제작되어 있었는데, 색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설치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초보자는 텐트는 계절마다 구분해서 사용한다기보다 전투용으로 들고다닐 만한 텐트를 사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여름용이 매쉬 소재가 많이 들어간 텐트가 있다고는 하지만 텐트는 기본적으로 바람을 막는 정도 역할이어서 가격 차이 대비 성능 차이는 많지 않다고들 이야기하셨습니다. 군대에서 경험을 돌이켜봐도 더울 때는 외피 안씌우면 그만,, 이런 느낌이어서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2. 피엘라벤 카즈카 75
다음은 백패킹 베낭입니다. 군장?같이 생긴 가방을 가지고 있기는 한데, 이것도 뭐어 할인 하길래 질렀습니다. 백패킹 베낭의 특징이라고 하면 튼튼하고 쿠션감 있는 어깨끈 ~ 허리끈 인 것 같습니다. 허리의 끈을 조정해 하중을 분산시키는 목적이 있습니다. 군대에서 군장 들어본 남자라면 대부분 조절하는 방법이나 이유는 잘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75L의 큰 제품을 산 이유는 엘릭서3를 산 이유와 동일합니다. 제 가방에 짐을 좀 많이 넣어야 할 수도 있기에,, 아웃도어 매장에서 제품을 봤을 때 특이한 점은 가방 안쪽 프레임에 나무로 된 지지대가 삽입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잘 모르긴 하지만 나무로 대어져서 보여지는 부분이 나름 멋있기도 하고, 잘 지지해 주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군대에서는 군장 들기 그렇게나 싫어했는데, 제 돈 주고 군장을 살 줄은 몰랐습니다.
3. 트라우마 레인저 1300
동계용으로 나온 트라우마 1300입니다. 극동계는 안갈거기도 하고, 감당 안되면 라이너라고도 하는 침낭피를 이용해 보온 효과를 높여서 사용할 수 있기에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성능의 제품으로 구매하려 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추위 면역이 있는 사람이라서 10월정도에 이거로 시도해보려고요. 김장비닐 깔고 핫팩좀 터뜨리면 군대맛 제대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오토캠핑에 맨날 들고다니는 천떼기 침낭이 있기는 하지만 산에서 쓸 수는 없을 것 같아서 구매는 할 것 같습니다. 오토캠핑에서도 침낭은 필요하니까,,
4. 씨투써밋 자충 매트리스 LG
씨투써밋의 자충 매트리스입니다. 매트리스는 잘 때 편안하게 해 주는 것도 있지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막아주는 역할도 있습니다. 오토캠핑은 사실 집에 있는 이불 들고 다녀도 상관없어서 꼭 필요하다? 는 아닐 수도 있는데, 백패킹은 아마 꼭 필요할 것입니다. 추천을 받아 가성비를 고려한 제품 선택입니다. 일단 들고 다니다 나중에 바꾸는 것을 고려해보겠네요.
5. 씨투써밋 포켓 타월 MD
마지막은 씨투써밋의 포켓 타월입니다. MD사이즈면 혼자 쓰는데 불편함은 없을 크기인 것 같습니다. 다른것보다 말아 넣었을 때 진짜 작습니다. 진짜로. 야외활동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스포츠 타월같은 건 한두개씩 가지고 계실텐데, 저는 일단 요거로 사보고 싶습니다. 겨울이라고 해도 야외활동에서 땀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 이런거 하나쯤 가방에 두면 언제든 요긴할 것 같습니다.
백패킹 입문 준비로 아웃도어 용품만 가득한 9월 위시리스트입니다. 9월중에 한번은 가보고 후기 올릴 수 있으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금액 문제로 이 이상의 지출은 위험하니 이번달은 조용히 살겠습니다. 돈나갈 일 밖에 없는데 누가 좀 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