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트위스터스
장르 : 재난, 액션, 모험, 드라마
감독 : 정이삭
출연 : 글렌 파월, 데이지 에드거존스
개봉일 : 2024. 08.14

 

(스포 주의) 아래 감상평은 개인적인 영화 후기이며, 스포일러를 고려하지 않고 작성하여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영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관람일 : 2024. 08. 18
관람 장소 : 메가박스 코엑스 (2D)
별점 : ★★★☆

 

 

지난 주말에 영화 <트위스터스>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제목과 포스터에서 알 수 있듯이 "토네이도"에 관련된 재난영화입니다. 

한줄로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런 내용입니다. 

자연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끝없는 노력의 이야기

 

 

저는 줄거리는 조금 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재난 영화다 보니 스토리에서는 반전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주제가 자연재해인데 흑막이 등장하거나 물리 법칙을 거스르는 설정이 추가되거나 하는 것은 아무래도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겠죠? 스포가 될 수도 있는데, 아래 흐름으로 흘러갈 것이라 생각했고 큰 틀에서는 다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주인공의 과거 (자연의 무서움 보여주기) -> 극복하려는 노력(실패) -> 조력자 등장 -> 재난 상황 발생(극복) -> 엔딩

 

 

 

어느정도 예상이 가는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꽤나 재미있게 봤습니다.

 

 

먼저, "토네이도"가 왜 자연 재해인지를 극에서 잘 몰입을 시켜준 것 같아요. "토네이도"라는 것이 한국에 사는 저에게는 크게 와닿는 재해는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태풍이 불기는 하지만 극에서 보여준 토네이도처럼 짧은 시간동안 집중된 피해를 입히고, 예측도 쉽지 않다는 느낌이 아니라서 미국 관객처럼 몰입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 "트위스터스"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특징을 가진 토네이도의 무서운 점을 잘 보여준 것 같아요. 재난 영화에 항상 등장하는 클리셰이긴 하지만 대처법을 잘 몰라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조연 같은 장치로요. 휩쓸고 지나간 지역의 참상도 충분히 보여준 것도 몰입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군대에 있을 때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에 지원을 나간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입체적인 인물이 등장해 꽤나 재미있게 본 것 같아요. 이부분은 진짜 스포가 될 수도 있겠네요. 주인공 케이트의 친구인 "하비" 는 어린 시절 이후 재등장했을 때 토네이도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팀원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종장 부분에서 하비는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에도 중요한 투자를 내다 던지고 사람들을 구하러 뛰어갑니다. 그리고 폭풍 추적자인 토네이도 랭글러를 취재하러 온 기자인 벤도 처음에는 주변 상황보다는 취재가 먼저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벤 역시 최종장에서는 카메라를 집어 던지고 사람들을 구하러 뛰어갑니다. 자연 재해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극의 초반에 비해서 "인간적"으로 변하는 모습에서 저도 어떤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OST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오클라호마여서 컨트리송 느낌의 노래들이 나오는데, "토네이도 카우보이"의 컨셉과는 꽤나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가사가 있는 노래 말고도 긴장감을 주는데 적합한 음악이었다고 느껴지네요. 음악은 확실히 취향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컨트리 송 좋아합니다. ㅎㅎ

 


 

단점으로는 스토리가 좀 뻔하고, CG가 특별히 거슬리지는 않지만 CG구나~ 생각이 드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4D로 보기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라고 생각이 들어서 2D로 본 것은 좀 아쉽게 느껴지네요. (내향인들의 흠뻑쇼인가 하는 평을 봐서 궁금하긴 합니다.) 

 

남자 배우(글렌 파월)을 어디서 봤나 했는데, 재미있게 봤던 영화인 <탑 건 : 매버릭>에 나오는 행맨이었더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자신감 넘치는 미국인 표정과 얼굴이라 한번씩 내적으로 웃었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케이트가 입고 나오는 가죽 하네스? 같은거는 뭐라고 하는지 궁금합니다. 

여기까지 영화 <트위스터스> 후기였습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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